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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SSG 5연패 탈출, LG 고우석 투입→SSG 8회 2사 후 폭투 결승점→비디오 판독까지

SSG 랜더스가 가까스로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의 싹쓸이 패배에서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2사 후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이겼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져 온 5연패에서 탈출했다. 다만 전날 KT 위즈에 2위 자리를 뺏긴 SSG는 이날 역시 KT가 한화를 3-0으로 꺾어 2위를 탈환하진 못했다. SSG는 8회 말 2사 후 강진성과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전의산이 바뀐 투수 고우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그리고 김강민이 대타로 나선 상황에서 고우석의 폭투로 결승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KBO리그 데뷔 후 최다인 8이닝(1실점)을 투구했다. 7월 이후 다소 흔들리던 LG 아담 플럿코는 6이닝 1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이 LG 플럿코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렸다. 앞서 SSG와 두 경기 모두 역전승을 거둔 LG는 6회 초 허도환의 선두 타자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엘리아스의 시속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지난해 5월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51일 만에 나온 개인 통산 12호 홈런이다. SSG는 7회 추신수, 8회 최주환의 타구가 각각 LG 2루수 신민재, 좌익수 문성주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 속에 발걸음을 더그아웃으로 돌려야만 했다. 그러나 2사 후 결승점을 뽑았다. 강진성이 LG 박명근에게 안타, 후속 한슈섬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자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의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이어졌다. 후속 조형우 타석에서 SSG는 김강민을 대타 카드로 투입했다. 그러나 1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의 시속 154km 포심 패스트볼이 폭투로 이어져 3루 주자 강진성이 홈을 밟았다. SSG는 마무리 서진용이 9회 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2세이브째를 따냈다. LG는 9회 1사 후 신민재가 안타를 치고 나가 김현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 찬스를 이어나갔지만 동점에 실패했다. 2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의 3루수 앞 땅볼 때 최초에는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이 이뤄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돼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최근 들어 다소 불안함을 남긴 엘리아스가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6승째. 시즌 평균자책점은 4.10에서 3.79까지 낮췄다. 타선에선 강진성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추신수도 안타 포함 볼넷 1개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8.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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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사직] '불펜 데이+서튼 공석' 롯데 4연승 기세로 6위 도약···유강남 화려한 복귀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내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5-4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50승(51패) 고지를 밟은 롯데는 5할 승률 바짝 다가서는 동시에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롯데는 이날 래리 서튼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 감독석을 비웠다. 대신 이종운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운영했다. 심재민을 선발 투수로 기용,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부상 복귀와 동시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유강남의 반가운 활약 덕에 이겼다. 롯데는 이날 시즌 최다 득점, 최다 안타(20개)를 기록하며 SSG를 물리쳤다. 롯데가 SSG와 3연전을 싹쓸이 한 건 5년 2개월 만이다. 롯데는 1회 초 윤동희의 볼넷 뒤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SSG 선발 오원석에게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니코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후속 김민석의 외야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SSG는 2회 초 최정-박성한-하재훈의 연속 안타로 1-2로 추격했고, 1사 2·3루에서 내야 땅볼 때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 유강남과 전준운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구드럼의 내야 안타로 3-2로 앞서갔다. 4회에는 1사 후 윤동희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가 터졌다. 후속 전준우는 바뀐 투수 이로운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 5-2를 만들었다. 롯데는 6회 말 윤동희의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고 전준우의 1타점 쐐기 적시타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갖고 왔다. SSG는 8회 초 최주환의 안타와 김성현의 볼넷에 이은 강진성의 적시타로 3-6으로 추격했다. 이어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8회 말 1사 1, 3루에서 박승욱의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7점을 더 보태 15-4로 SS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는 선발 투수 심재민 3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한현희는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유강남이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상대 도루도 저지했다.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구드럼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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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호랑이 군단' 4번 타자·에이스·주전 포수, 뜨거웠던 데일리 MVP 경쟁

에이스·4번 타자·이적생이 앙상블을 이뤘다. KIA 타이거즈의 반격 기세가 뜨겁다. KIA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5일 17-3 대승에 이어 리그 2위에 2연승을 거뒀다. 에이스 양현종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멀티 홈런을 쳤다. 5일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은 결승타 주인공. 완전체에 다가선 KIA는 강했다. 양현종은 이날 ‘라이벌’ 김광현과 통산 8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1회 말 김강민·기예르모 에레디아·박성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투수전을 지웠다. 4번 타자 최형우가 그 중심에 있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1-1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쳤다. 김태군은 역전 타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 황대인과 이우성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최형우와 김태군은 4회 빅이닝을 합작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김광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황대인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를 채웠다. 1사 뒤 나선이장친이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자, 김태군이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쳤다. KIA는 9번 타자 김규성까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최형우는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쳤다. 이번엔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시즌 11호포, 통산 1504타점째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회 말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놓인 두 번째 고비에서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사 뒤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5회도 에레디아를 2루수 뜬공 처리했다. KIA는 SSG 추격을 뿌치치고 7-6으로 승리했다. 시즌 32승(1무 38패)째를 기록,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KIA는 5일 SSG전에서도 17-3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이지만, 기세는 그 이상이다. 6일 SSG전은 팀의 투·타 기둥, 그리고 주전급 내야수(류지혁)을 내주고 영입한 이적생이자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이 합작한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투수였던 양현종이 5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면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줬다. 야수에서는 김태군의 투수 리드가 좋았고, 공격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줬다. 최형우도 중심타선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라고 총평했다.ㅏ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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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이승엽 감독 앞에서 타선 폭발...두산 2군, SSG와 연습경기 9-7 승리

1.5군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던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SSG를 위해 준비됐던 자리였다. KS를 앞두고 긴 휴식기를 보냈던 SSG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파트너가 필요했고, 두산이 이를 받아줬다. SSG는 경기 전 "많은 팀들이 교육리그 일정이 잡혀 있어 연습경기를 준비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지난 5일 잠실 두산전 때 두산 측에 요청을 보냈고, 두산 측에서는 감독 선임이 마무리된 후 타진해보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협조해주셨다. 우리 스케줄에 맞게 연습경기 두 경기를 모두 인천으로 와서 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SSG만큼이나 두산 선수단도 이 경기가 중요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를 이승엽 신임 감독이 지켜봤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지 보겠다. 마무리캠프 훈련을 지켜보면서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한다는 걸 느꼈고, 두산이 탄탄한 팀이라는 것을 봤다"고 했다. 이날 언급했던 선수 중 한 명이 내야수 신성현이었다. 지난 2017년 트레이드로 두산에 온 신성현은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선수 생활 마감까지 고민했지만, 이 감독과 면담 끝에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심했다. 두산 선수단, 그리고 신성현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두산은 1회부터 SSG의 3선발인 숀 모리만도를 제대로 공략했다. 1회 초 1사 후 양찬열은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유연이 기회를 연결한 후 신성현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가져갔다. SSG가 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 타선의 흐름은 이어졌다. 2회 초에는 김인태가 우익선상 2루타로 기회를 만든 후 상대 폭투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SSG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3회 초 다시 양찬열이 달렸다. 그는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다시 한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두산은 김대한의 적시타 때 한 점을 더했고, 신성현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이어 4회 초에는 김인태가 장지훈에게 우중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7-4까지 달아났다. SSG가 다시 두 점을 추격했지만, 두산은 7회 초 서예일의 2루타와 강진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8회 초 김대한·신성현의 연속 안타와 김인태의 좌전 적시타로 9득점 째를 올렸다. 팀 안타에서는 두산(12안타)이 SSG(8안타)에 앞섰지만, SSG 타선도 나쁜 공을 골라내며 10볼넷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후안 라가레스를 제외한 주축 타자들이 모두 볼넷 1개 이상씩을 기록했다. 루키전의산이 3볼넷, 유격수 박성한도 2볼넷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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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두산 외야수 김태근, 데뷔 첫 선발 출전..."셀렘·긴장"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태근(26)이 데뷔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발 출전한다. 김태근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위)에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태근은 1군 통산 9경기에 출전,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0번째 1군 출장에선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정훈 타격코치는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자원이다. 콘택트에 강점이 있으며 승부 근성도 있다. 향후 두산베어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자원으로 기대한다"라고 김태근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대타가 필요했다. 오늘은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김진욱)이어서 선발로 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적으로 성장했던 선수가 그동안 부상으로 많이 나서지 못했다. 그때(스프링캠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콜업했다"고 전했다. 군필 유망주다. 2020년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2021년 12월 전역했다. 상무에서는 2시즌, 총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5홈런 69타점 28도루 11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1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태근은 "전역 후 첫 콜업이라 설레고 긴장된다. 전역 뒤 두 차례 내복사근부상을 입었는데, 지금은 전부 회복됐다. 통증이 없는 만큼 몸 상태는 자신이 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모님께서도 굉장히 좋아하셨다"라며 기뻐했다. 한편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을 1군 에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는 지난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타자 이재원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교체됐다.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휴식을 부여받았다. 김태혀 감독은 "다음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박신지를 1군에 올리긴 했는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대체 선발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이날 롯데전에서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강승호(2루수)-강진성(우익수)-박세혁(포수)-김태근(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7.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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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두산의 대추격전, 힘 보탠 ‘임시 포수’ 김민혁의 간절함

두산 베어스 1루수 김민혁(26)이 포수 미트를 끼고 팀을 살려냈다. 두산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 SSG전에서 9-9 무승부를 거뒀다. 2회 1-8까지 밀리며 승리를 내주는 듯했지만, 맹추격 끝에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중반 이후 폭발한 타선과 10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불펜진 덕이었다. 여기에 숨은 주인공이 하나 더 있었다. '임시 포수' 김민혁이었다. 김민혁의 주 포지션은 1루수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5년 두산에 입단한 그는 '미완의 거포'다. 2군 통산 타율 0.301 장타율 0.51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1군에서는 잠재력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통산 타율이 0.214, 장타율도 0.333에 불과하다. 그런 그가 지난 17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주전 1루수 양석환이 장기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강진성마저 말소된 상황이었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백업을 맡을 1루수가 필요한 두산이 그를 콜업했다. 기회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김민혁을 찾아왔다. 두산은 5회 초 주전 포수 박세혁을 백업 박유연으로 교체했다. 그런데 6회 말 타석에 들어선 박유연이 이반 노바가 던진 공을 손목에 맞았다. 박유연의 수비에 어려움이 생겼는데, 남은 포수가 없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커리어 초반 포수로 출장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김재환은 지명타자로 뛰고 있었다. 김재환이 포수 마스크를 쓰면 지명타자가 없어져 경기 후반 선수 기용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광주동성중 시절까지 포수를 봤던 김민혁이었다. 낯선 자리에서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김민혁은 7회부터 유형이 다른 네 명의 투수들(김명신-권휘-정철원-홍건희)과 성공적으로 합을 맞췄다. 포일과 도루 허용이 하나씩 있었지만, 수비로 인한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11회 초 김민식이 쳐낸 공이 포수 뒤 파울존으로 날아가자 침착하게 마스크를 벗고 뛰어가 잡아내는 호수비도 펼쳤다. 타격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민혁은 경기 후 “코치님이 (포수 수비를) 할 수 있냐고 물으셔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회가 있을 때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1군 첫 경기에 나서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전해졌다. 그는 "정신없는 하루였고, 긴장했다. 코치님과 형들이 응원해주셔서 이닝이 거듭할수록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초보 포수 김민혁의 투수 리드 비결은 특별하지 않았다. 그는 투수에게 열심히 사인을 보냈지만 모두 거짓 사인이었다. 김민혁은 “투수에게 사인은 아무거나 낼 테니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라고 말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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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통한의 포구 실책...KT 위즈 4연패 수렁

KT 위즈가 4연패에 빠졌다. KT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5로 패했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소형준이 7회 갑자기 흔들렸고, 베테랑 포수 장성우가 포구 실책까지 범하며 투수를 지원하지 못했다. KT는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4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두 번째 4연패다. 개막 10경기 전적은 2승 8패. '디펜딩 챔피언'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선은 제압했다. 2회 말 1사 2루에서 7번 타자 오윤석이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쳤다. 소형준은 6회까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1-0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7회 역전을 허용했다. 소형준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과 강진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강승호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8번 타자 박세혁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KT 좌익수 조용호의 홈 송구가 주자보다 먼저 홈에 당도했지만, 장성우가 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주자의 진루까지 허용했다. 흔들린 소형준은 정수빈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바뀐 투수 주권도 김인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KT가 1-4 역전을 허용했다. 모처럼 뒷심을 발휘했다. 7회 공격에서 김민혁이 적시 2루타를 치며 3-4, 1점 차로 추격했다. 장성우도 앞선 7회 수비 실책을 만회했다. 주자를 1루에 두고 두산 셋업맨 홍건희로부터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재역전을 허용했다.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하준호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재환을 상대하면서는 대주자 조수행에게 도루까지 내줬다. 타자와의 승부에서는 볼넷 허용. 두산은 희생 번트로 주자를 2·3루에 보냈다. KT는 후속 타자 강진성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박시영은 대타 박계범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태그업한 3루 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았다. KT는 10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황재균이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라모스가 뜬공, 박병호가 병살타를 쳤다. KT가 수렁에 빠졌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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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어, 역대 11번째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가입

NC 외국인 선수 애런 알테어(30)가 역대 55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알테어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4차전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한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추가했다. 홈런은 시즌 32호. 도루는 20호다.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20-20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55번째다. 알테어는 전세를 잡는 아치를 그렸다. 팀이 6-3으로 앞선 4회 초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심재민으로부터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도루는 6회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그는 2사 뒤 강진성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추가 득점을 열었고, 개인적으로는 20도루를 기록했다. 알테어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 입성, 31홈런·22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홈런은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깼고, 2년 연속 20홈런-20도루까지 해냈다. 2년 연속 20-20클럽 가입은 역대 11번째다. NC 소속으로 두 차례 이 기록을 해낸 역대 첫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알테어가 활약 중인 NC는 6회 말 현재 9-5로 앞서 있다. 5강 경쟁 벼랑 끝에 있는 팀에 단비같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7 21:05
야구

'이재학 2998일 만의 완봉승' NC, 5할 승률로 공동 6위 도약

NC가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NC 이재학은 2998일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NC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와 양의지의 3루타 등을 묶어 5-0으로 이겼다. 시즌 61승 7무 61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한 NC는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SSG(60승 12무 60패)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5위 키움과는 1경기 차다. 2013년 창단한 NC의 첫 토종 에이스였던 이재학은 시즌 최고의 역투로 값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면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리그 역대 45번째 1피안타 완봉승이다. 이재학은 또 2013년 7월 31일 인천 SK(현 SSG)전에서 팀 창단 1호 완봉승을 신고한 이후 약 8년 3개월 만에 개인 2호 완봉승의 감격을 맛봤다. 7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노히트노런도 가능했을 만한 완벽투였다. NC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이재학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1회 초 최정원의 안타와 양의지, 에런 알테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두산 선발 박종기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3회 초에는 1사 후 양의지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큼직한 타구를 날린 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주춤하는 사이 한 베이스를 더 노려 3루에 안착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양의지의 개인 통산 10번째 3루타였다. NC는 1사 3루에서 알테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은 뒤 알테어의 2루 도루에 이어진 강진성의 쐐기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했다. 5강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키움은 대구 삼성전에서 2-0으로 이겨 6위 두 팀에 1경기 차 앞선 5위를 유지했다. 또 4위 두산이 이날 NC에 패하면서 두산과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4위 두산과 공동 6위 두 팀의 게임차가 단 1.5경기에 불과한 초접전 구도다. 2위 싸움 중인 LG는 부산 롯데전에서 2-4로 졌지만, 이날 3위 삼성도 키움에 패하면서 게임 차 없는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5 22:07
야구

'KIA 에이스' 브룩스, NC '정예' 타선 상대 4⅔이닝 무실점

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31)가 NC 타선을 침묵시켰다. 브룩스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21일) SSG전에서 달아올랐던 NC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브룩스는 1회 말 리드오프 박민우, 후속 이명기를 모두 땅볼 처리한 뒤 나성범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 말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는 사구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5번 애런 알테어는 8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했다. 강진성에게 다시 사구를 내주며 맞이한 실점 위기에서는 박준영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포수 김민식이 박준영의 도루를 저지하며 2회도 실점 없이 넘겼다. 3회는 김찬형·김태군·박민우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는 나성범과 권희동에게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마무리는 깔끔하지 않았다. 5회 선두 타자 알테어는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강진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박준영에게는 볼넷 허용. 김찬형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마운드를 김현준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김태군을 땅볼 처리하며 브룩스도 실점이 생기지 않았다. NC 타선은 21일 SSG전에서 3회까지 9득점 했다. SSG 토종 선발 투수 문승원으로부터 2이닝 동안 8안타(3홈런) 7점을 생산했다. 그러나 브룩스가 정예 라인업으로 나선 NC 타선을 침묵시켰다. 브룩스는 야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치켜세우는 KBO리그 최고 투수다. KIA는 다른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도 지난 18일 등판한 KT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원투 펀치가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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